콘텐츠 리뷰/책, 유튜브, 기타 리뷰

경제 책 추천 - 부의 기원

lua100 2023. 3. 16. 22:31
반응형

경제 책 추천 - 부의 기원

 

  • 저자: 에릭바인하커
  • 발행일: 2022년 11월 28일 (초판: 2007년)

 

오랜만에 정말 오랜 기간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을 만났다. 보통 전개가 어색하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이유로 책이 안 읽힌다면 다른 책으로 바꿔서 읽는데, 이 책은 그렇지는 않다. 책을 이해하고 읽기 어렵게 구조화가 되어 있으나, 그 내용이 흥미롭고 저자의 위트로 계속 책을 읽게 만든다. 오랜만에 깊이가 있고 진정성이 넘치는 책을 만난 기분이었다.

 

[리뷰 목차]

 

1. 책의 내용

2. 총평

3. 추천 대상

 

 

1. 책의 내용

 

1.1. 경제학에 관한 내용

 

책의 제목과 목차만을 봤을 때는 이 책이 부에 대한 탐구 혹은 부를 중심으로 경제적 발전이 어떻게 되어 왔는지를 설명할 것이란 오해를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경제학의 발전 과정에 대한 책이었다. 경제에 대한 설명도, 경제학에 대한 설명도 아닌, 경제학의 발전 역사에 관한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전통적 경제학이 설명하는 이론을 반박하고, 복잡계 경제학을 주장하는 장편 논문과 같은 내용을 품고 있다. 

 

복잡계 경제학에 대한 장편 논문이라는 주제만으로는 선뜻 이 책을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가정과 실험의 결과, 그리고 추론과 반증을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이 책이 설명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따라가기에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경제학적 관점 이외로도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1.2. 경제학 이외의 내용 - 인문적 접근

 

개인적으로 경제를 학문으로 접근한 바가 없었다. 물론 맨큐의 경제학이라던지 보이지 않는 손이라던지 등의 얕은 지식 정도는 있었으나, 이렇게 경제학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학문적으로 경제학자가 어떻게 연구를 하는지 또한 크게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 경제학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었다. 인류의 발전, 진화, 과학적 발전, 사회적 발전, 심리학, 인간 행동학 등 인류 역사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경제학과 이어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경제학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탐구의 내용이지만, 한편으로는 잘 짜인 인문학 책과도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이 빨리 읽히기 어려웠던 이유가 수많은 가정과 실험의 결과를 나열하고 있기 때문도 있었지만, 워낙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간의 탐구를 담고 있기에 많은 고찰을 남겨주었기 때문도 있었다. 노자의 도덕경 이후로 가장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1.3. 사회 시스템에 대한 탐구

 

이 책은 우리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경제학자의 고민과 그 결과를 담은 내용이다. 사실 경제 혹은 투자에 대해 공부를 막 시작한 사람이라면, 미래에 대한 예측을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인간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인류에서 가장 똑똑한 현시대의 인간 중에서도 가장 똑똑한 사람들의 집단이라 할지라도 불가능한 영역이다. 다만, 인간 사회의 현상들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역할이며, 그런 관점에서 경제학자가 하는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학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고, 지금의 경제학이 와 있는 위치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인식을 해 볼 수 있다. 어떤 학문 혹은 분야에 속해 있더라도, 그 모든 사회 현상은 인간의 역사적 발전 하에 발생하는 현상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분야를 막론하고, 이 책에서 차근차근 접근하는 방법은 사회를 시스템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2. 총평

 

경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인류 역사와 발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책이었다. 1차원적으로는 경제학의 발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고, 다차원적으로 접근한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 시스템의 발전에 대한 고찰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번역체로 되어 있어 저자의 위트를 조금 더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3. 추천 대상

 

  • 사회 시스템에 대한 탐구 의지가 있는 사람
  • 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진지하게 경제를 이해해 보고 싶은 사람
  •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경제와 시스템에 대한 고찰을 하고 싶은 사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