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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빙 - 드라마 솔직 리뷰

lua100 2023. 8. 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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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빙 - 드라마 솔직 리뷰


두말할 것 없는 퀄리티


명성이라는 것은 역시 대단한 힘이 있다. 사실 무빙이라는 드라마가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인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미 검증된 스토리에 원작 작가가 이 드라마를 썼으며, 이미 검증된 연출팀에 디즈니의 자본까지 더해졌다. 아마 웰메이드 드라마는 당연한 것이고, 더 큰 흥행을 기대하고 만들었을 것이다.

 

놀라운 연기력


그럼에도 예상하지 못했던 드라마의 긍정/부정 요소를 찾아볼 수는 있었는데, 먼저 초능력자 자녀들을 연기한 배우들이었다. 무빙 드라마는 초반에 다수의 회차를 풀고, 이후 한 주에 2개씩 콘텐츠를 내보내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초반 회차에는 자녀들의 스토리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흥행적 요소를 위해서 그래도 좀 강렬한 에피소드가 있거나, 주연급 배우들의 활약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초반 드라마 전체를 보면서 왜 자녀들 위주의 스토리를 풀어갔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청년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외향적인 캐릭터뿐 아니라, 디테일한 연기선까지 완전하게 성숙된 표현을 해 주었다. 물론 CG가 등장하는 몇몇 부분에서는 어색함이 존재했으나, 이들의 연기와 스토리 표현은 예상하지 못한 퀄리티였다.

오히려 눈에 거슬리는 것은 차태현의 연기였다. 다들 디테일까지 채운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차태현만은 옛날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워낙 유사한 캐릭터만을 맡아와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대중성을 너무 빨리 얻어 발전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오랜만에 차태현의 연기를 봤는데 너무도 어색해서 그 회차는 집중해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회차를 잘 활용한 편성


회차 편성도 이제는 드라마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략적으로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드라마 흥행, 그리고 플랫폼 구독자를 늘리는 데에 중요하다. 이 드라마는 전략적으로 회차를 잘 편성하였다. 퀄리티적으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유명도가 낮은 청소년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스토리를 한 번에 풀었다. 초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 이들이 정부 조직에서 일을 했다는 점, 하지만 모두들 이제는 벗어나 그 초능력을 감추고 있다는 점, 소중한 가족들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또 다른 스토리로 잘 풀어간 것이다. 

이제 남은 것들은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들을 다 소개한 후 등장하는 하나의 대 서사 스토리만이 남았다. 한 주에 2 회차씩 풀어나가는 편성을 통해 주연 배우들의 스토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옴니버스식으로 각자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대 서사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 긴장감과 흥미도를 잘 유지하고 있다.

과연 한국판 히어로물이 될 수 있는가


무빙을 홍보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한국판 히어로물이 될것인가였다. CG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드라마에 다 담고 싶었는지 조금은 난잡하게 흘러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유치한 히어로 이야기가 아닐 수 있었던 것은 히어로 2세에 대한 현실적인 삶을 다루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제 히어로는 멋있기만한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이다. 히어로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그들의 삶은 어떤지를 보여주는 좀 더 현실적인 표현을 통해 어른들을 위한 히어로물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무빙은 좋은 시도이자,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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