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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드라마 리뷰

드라마 카지노 (2022 - 2023) 리뷰

by lua100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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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카지노 (2022 - 2023) 리뷰

  • 장르: 드라마, 범죄, 액션
  • 국가: 한국
  • 채널: 디즈니 플러스
  • 회차: 시즌 1 - 8회차, 시즌 2 - 8회차


※ 본 글은 내용에 대한 스포 없이, 개인의 리뷰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줄거리
2. 리뷰
3. 추천 대상

포스터 (출처: 디즈니 플러스)

1. 줄거리(1-6화)


고아원, 교도소, 영어 강사를 하며 살아오던 차무식은 카지노 바를 운영하면서 큰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국세청의 단속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필리핀으로 도망간다. 무식은 특유의 깡과 근성으로 민 회장의 눈에 들게 되며, 필리핀에서 본격적으로 카지노 사업을 시작한다. 승승장구하던 차무식은 필리핀 내의 정재계 인물들과 두터운 신의를 쌓게 되고, 결국 필리핀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운영하게 된다.

2. 리뷰

2.1. 전반 리뷰


유튜브에서 1-3화를 요약하는 영상을 보고 카지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범죄, 수사, 스릴러, 액션 누와르이므로, 장르에 대한 애정으로 큰 기대감을 안고 보기 시작했다.

4화 전편을 보고 난 후, 조금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1-3편의 요약본에서 본 긴장감, 누와르적 힘, 소재가 주는 궁금증들이 덜 드러나 보였다. 5화를 본 이후에, 잘 만든 드라마의 한두 편 정도는 그럴 수 있다는 자기 합리화로 넘겨 보았다. 그리고 오늘 공개된 6화는 선입견 없이 보자 생각했고, 그제야 팬심과 장르적 선호도 없이 본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 드라마는 전개의 아쉬움, 캐릭터의 혼잡성으로 인한 메시지의 불분명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적절한 배치와 연기력으로 그나마 볼 수 있는 것으로 평할 수 있겠다.

2.2. 떡밥은 던지는 자만 존재한다.


보통 드라마에는 전체를 이끌고 가는 서사가 존재하고, 한 회차 안에서도 작은 주제와 기승전결이 존재한다. 추리가 필요한 전개의 경우, 한 회차 내에 여러 떡밥이 던져지고 이를 시청자가 하나씩 회수를 하면서 나름의 추리를 이어간다. 목표 달성이 필요한 전개의 경우, 한 회차 내에 작은 사건이 펼쳐지고 이를 해결해 간다. 하나의 사건은 해결과 함께 또 다른 사건과 엮여진다. 이런 사건의 해결과 확장이 눈 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최종화까지 시청자를 이끌게 된다. 떡밥 회수, 매듭 풀기, 사건의 확장이 시청자에게 쾌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카지노에서 이상한 점은 떡밥이 계속 던져지는데, 받아주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받든지 말든지 나는 하나씩 여기 두고 갈게”라는 식이다. 한 회차에는 새로운 사건이 나오는데, 앞뒤 연결점을 찾지 못한 채 회차를 마무리한다. 다음 회차에서는 또 다른 사건이 펼쳐진다. 지난 회차에 나온 여러 사건과 떡밥은 잊은 것처럼 새롭게 전개된다. 나는 어떻게 이 사건과 떡밥을 회수해야겠는지 모르겠다. 회차별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사건을 이야기해야 하므로, 전개 자체가 굉장히 느린 느낌을 받는다.

2.3. 너무 현실스러운 캐릭터


드라마의 캐릭터는 한 가지 초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드러나보이는 캐릭터를 갖추게 된다. 수리남의 전요환은 돈에 미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사람이다. 더 글로리의 문동은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다. 한 줄로 요약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일관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의 차무식은 캐릭터가 너무 다양하다. 초반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추악하고 무서운 짓까지 서슴지 않고 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더니 중반부터는 굉장한 사업가적 두뇌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굉장히 의리남인 것 같지만, 돈만 믿는 사람이다.

너무 현실스럽다. 현실에서의 한 사람은 한 줄의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일관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여러 복잡한 상황에서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나는 회사에서 일잘러를, 본가에서는 효녀를, 친구들 사이에서는 털털하고 마음씨 좋은 친구를 연기한다. 하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는 아니다. 차무식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캐릭터는 종잡을 수가 없다. 어떤 부분에 나의 감정을 이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현실스러워서, 이입이 되지 않는 것이다.

2.4. 그럼에도 연기자


그나마 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요소는 등장인물을 초반에 모두 소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메인 포스터에 있는 손석구는 6화가 되어서야 겨우 등장해서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한다. 허성태 배우는 초반에 잠시 다오더니 중반부까지 나오지도 않았다. 여러 조연들 또한 회차별로 새로 등장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잘 연기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이런 인물의 등장 배치와 연기력이 조금이라도 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요소가 된다.

포스터 (출처: 디즈니 플러스)

2.5. 포기하지 않는 마음


제발 마지막에는 이 모든 사건과 떡밥이 엮여져, 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전개는 느리지만, 이 모든 6화까지의 내용이 대 빌드업 과정이었기를 바라고 있다. 범죄도시를 연출하고 각본한 이력이 있는 감독이니, 할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주로 다루어서, 드라마는 조금 생소할 수 있다. 제작 과정 중 자본력에 못 이겨, 한 회차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두 회차가 되어버렸을 수 있다. 범죄 액션 장르물에 대한 나의 애정, 등장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존중으로 끝까지 볼 예정이다. 그리고 최종 리뷰를 다시 한번 할 때에는 좋은 마음으로 쓰기를 기대해 보겠다.


3. 추천 대상

  • 범죄, 액션, 누와르 장르에 대한 팬심이 두터운 사람
  • 조급증이 없어서, 천천히 전개되는 드라마쯤은 견뎌줄 수 있는 사람
  •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력을 중요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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