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이론을 통해 본 결과와 과정에 대한 오해

상대성이론과 시공간

 

얼마 전, 상대성이론과 시공간에 대한 영상을 봤다. 세상은 4차원 시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는 x, y, z 축으로 생성되어 있는 공간의 차원(3차원)까지만 볼 수 있다. 시간의 차원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합쳐진 시공간에 살지만, 시간의 연속을 상상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상대성이론 (출처: 위키백과)

 

결과에 대한 오해

 

문득 과정과 결과에 대한 오해가 상대성 이론의 시공간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결과를 향해 달려간다. 결과는 대체로 3차원 공간 내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차, 좋은 집, 통장 잔고 등은 모두 공간의 차원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인간은 그 보이는 결과를 위해 무수한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며, 하나의 결과를 얻고 난 후에는 또 다른 결과를 목표화한다. 

 

과정에 대한 오해

 

하지만 우리는 결과를 이끈 과정에 집중하지 못한다. 지난 코로나19 시기 투자 성공으로 100억대 부자가 된 사람들의 유튜브 채널 또한 동시에 크게 성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100억이라는 수치에 부러움을 느끼고, 나 또한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 그런 마음으로 유튜브를 구독하고, 많은 시간을 그 영상에 소비한다. 안타깝게도 구독자 대부분은 그 채널의 소유자와 같이 100억 부자가 되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그 과정을 그대로 겪어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공이라고 칭하는 결과를 얻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히 수많은 시간 동안의 실패와 고난을 겪어 온 것이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결과에만 주목하고, 과정을 주목하지 않을까.

 

상대성이론과 오해의 연관성

 

그 이유를 아니나 다를까 상대성이론이 말해주고 있는듯했다. 순간의 인식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와 달리 과정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시간을 꽤 오랜 기간 동반한다. 과정을 공간 차원에서 표현을 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노력, 끈기, 실패, 인내, 극복 등을 오랜 기간 거친다 정도로 표현이 되겠으나, 눈에 보이지 않아 와닿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의 차원을 보지 못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렇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시간의 차원이 과정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과정을 놓치기가 쉬웠던 것이다.

 

소소 잡다한 생각

 

최근 나는 과정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목표가 아닌 방향에 집중하고, 언젠가 마주할 저 먼 미래가 아닌 지금의 과정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Lua의 추구하는 삶: 링크) 실패의 과정을 현재도 겪고 있으며, 이 과정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12번씩 마음이 변하고, 심란하고, 무겁고, 우울하기도 했다. 과정에 집중하고 지금에 충실한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가 낙담하곤 했다. 그때 상대성이론이 나를 구원해 주었다. 물리학적으로 인간이 과정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 과정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