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또 다른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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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다시보기
추구하는 삶이 된 알쓸신잡 - 나의 관점
추구하는 삶이 된 알쓸신잡 - 친구의 관점
알쓸신잡 다시보기
알쓸인잡 프로그램을 보다가 문득 알쓴신잡 시리즈 중, 가장 첫 번째 시즌이 가장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서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여러 다른 분야의 지식인들이 모여, 온갖 잡다한 지식을 꺼내 놓는 포맷이 신선했다. 어떻게 저렇게도 쓸데없는 것을 저렇게도 많이 알고 있을까를 신기해하며 봤었다. 추후 김영하 작가의 책을 통해 안 사실이지만, 정말 대본도 없이 촬영을 했다고 한다. 알쓸신잡을 다시 찾아보니, 그 잡다한 지식의 내용과는 다른 관점에서 봐지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언제 어떤 환경에서 저런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를 하고, 나누었을까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추구하는 삶이 된 알쓸신잡 - 나의 관점
문득 작가의 삶이 부러워졌다.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찾아보고, 경험해 보고, 자신의 생각 혹은 상상을 더해 글로 펼쳐낸다. 이상에만 존재하는 대 평화, 대 풍족 시대의 지식인만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어릴 적 나는 시험에 나오는 책만을 보고 풀었다. 늘 답이 있었고, 그 답을 더 많이 맞추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만이 남아있다. 사회인이 되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일해야 했고, 내가 소비하는 모든 콘텐츠는 일을 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게 나의 시야는 좁아졌고, 하나만 아는 바보가 되어갔다.
실제로 작가의 삶을 주업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경제적 관점에서 작가만을 업으로 살기란 쉽지 않았다. 등단을 해도 찾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책을 내도 베스트셀러로 채택되지 않는다면 인세로 풍족한 삶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내가 쓰는 글로 편하게 먹고사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내 글을 통해 지속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웹 소설을 발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플랫폼의 노예처럼 글을 찍어내야 한다. 김영하 작가 또한 늘 IMP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쓸신잡(달리 뭐라 표현할지 고민 중이다.)은 나의 추구하는 삶에 들어왔다. 내가 당장 돈을 버는 일, 내가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과는 거리가 먼 내가 관심 있는 것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내가 경험하는 것에 대해 경계를 짓지 않고, 나의 죽어버린 호기심을 다시 끌어올려 세상 모든 것을 새롭게 경험해보고자 한다.
추구하는 삶이 된 알쓸신잡 - 친구의 관점
사실 더 매력적인 것은 알쓸신잡의 모임이었다. 분야 내에서 나름의 자리를 잡고, 동시에 그 분야에만 매몰되지 않고 경계 없이 지식을 탐구하며, 예술과 창작에 대한 존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인사이트를 나누는 모임. 다음 5년 정도의 삶 뒤에는 이런 모임을 만들어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한다. 그런 모임의 일원이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경계 없는 지식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예술과 창작 또한 원 없이 경험해 보고자 한다. 그간의 삶의 방식이 아닌 내 삶의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자 결심한 추구살이(링크)와 같은 방향이다. 내 이상으로 그려졌던,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봐 왔던, 1920년대 황금시대를 지금에 맞추어 구현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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