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의 체감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주 6일, 매일 야근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했다.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직장인의 중요 덕목 중 하나로 여겨졌고, 누가 누가 많이 일하는지 경쟁하면서 사회생활을 했다. 가장인 아빠는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했으며, 어린 자녀들은 그런 아빠에게 위로는커녕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와 함께 나가서 돈을 더 벌어오라고 했다.
그런 부모님을 보고 자란 30대인 나의 머리에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삶을 잘 사는 방식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혀 있다.
최근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개미 투자 열풍이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을 찾고 있다. 유튜브를 하기도 하고, 스마트 스토어, 블로그를 하기도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 방식을 알려준다는 강의도 넘쳐난다. 심지어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벌써 주식을 사고, 차트를 보고 있다. 이들은 진정 경제적 자유를 빠르게 이루고 싶은 마음에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나라의 자본주의가 성숙되고 있는 과정 중일까.
경제적 자유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 얼마 전 웹툰작가 박태준이 연 카페를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다. 카페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너무 많았으며, 매출 확대 및 수익 극대화를 위해 설계된 형태가 아니었다. 창업을 경험한 나의 입장에서 그 카페는 돈을 이곳에 차츰차츰 버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느껴졌다. 박태준 작가는 “이 모든 것이 자아실현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수백억 부자를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의 경제적 자유는 완벽한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아실현이 필요한 세상
우리 사회는 자아실현이 필요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개인 시간, 성숙되는 자본주의 흐름 하에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우리답게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아실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도, 미래의 자아실현을 현재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는 십수년을 미래를 위한 희생으로 살아왔다. 그 뒤에 남은 것은 허무함과 잃어버린 나였다. 그렇다. 지금의 인생이 더욱 의미 있고 즐겁기 위해, 자아실현을 현재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 또한 여러 방식의 시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하나씩 다시 정리하여 이를 수익화와 연결 짓고 있다. 내가 즐거운 일을 수익화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나의 시간, 나의 자아실현을 현재화하고 있는 중이다.
'추구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틴 만드는 방법 - 5단계 (0) | 2023.03.31 |
---|---|
알쓸신잡, 또 다른 추구 (0) | 2023.01.24 |
블로그 글쓰기 생활의 후기 (0) | 2023.01.22 |
연애의 목적 (0) | 2023.01.20 |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삶에 대한 성찰 2 - 조건 (0) | 2023.0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