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 메이커 - 리뷰 (스포 X)
- 장르: 정치, 드라마
- 출연: 설경구, 이선균
- 감독: 변성현
- 개봉: 2022년 1월 26일
- 상영 시간: 123분
[목차]
1. 줄거리
2. 리뷰
3. 추천대상
1. 줄거리
독재 정치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주장하던 김대중과 그의 정치를 도왔던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박정희 정권의 공권 선거, 금권 선거를 반발하여 전략적인 선거 운동을 통해 김대중의 선거를 도왔던 그의 킹메이커 역할을 그린 영화이다.
2. 리뷰
2.1. 실화를 바탕으로 펼치지 못한 상상력
실화 바탕의 영화에는 다양항 장르가 있다. 그중 역사적으로 기록이 적게 남은 사건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사람들의 흥미를 끌도록 스토리를 적어 나간 영화 올빼미(리뷰: 링크)와 같은 장르가 있다. 또한 이미 잘 알려진 근현대사 내용을 소재로 선택했으나, 그 안에 숨어 있던 진실을 전하면서 사람들의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1987 혹은 택시운전사 등과 같은 장르가 있다.
이 영화는 김대중 대통령과 그 측근에 존재했던 킹메이커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렸는데, 대단한 상상력으로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픽션을 넣은 것도 아니고,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던 가슴 찡하게 공감해야 할 진실을 전한 것도 아니다. 대통령 선거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근현대 역사에 기반함으로써 스스로 영화라는 상상력을 제한하는 꼴이 된 것과 같다.
올곧은 정의감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우면서 그의 일대기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킹 메이커의 치밀한 두뇌 싸움으로 스릴 넘치는 장르로 몰고 간 것도 아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이 더해진 임팩트를 주어야 하는데, 강한 스토리텔링이 이 영화에는 빠져 있다. 실제 일어났던 사실을 기반으로 난잡하게 사건이 펼쳐지는데, 정의감을 강조했다가 치열한 두뇌 싸움을 강조했다가 불법 선거에 대한 화나는 현실을 말해줬다가 왔다 갔다 전개된다.
2.2. 1970년대 시대상에 대한 연출력
스토리적으로는 약한 면이 분명 존재하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시대의 모습은 맛깔나다. 1960년대부터 시작해서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영화의 배경을 연출적으로 잘 살려냈다. 시대를 표현하는 장소, 의상, 소품 등은 물론이거니와 영화가 펼쳐지는 영상의 톤이 그 시대를 잘 대변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당시의 모습들을 회색 화면으로 보이는 TV 영상으로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데, 이 영화는 이런 흑백 TV 화면 효과를 자주 사용한다. 김대중의 연설 장면, 미국 탐방 장면 등이 현재 시점으로 표현되다가 이내 TV 화면 속 흑백 화면으로 바뀌어 간다. 이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그 시절의 모습과 지금 이 영화의 모습이 동일하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감독이 선택한 편집 방법이다.
2.3.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
사실 영화의 메시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정의가 무엇인가, 그 정의를 쟁취하기 위한 방법의 불법과 편법이 존재해도 괜찮은가, 그렇다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가, 그렇게 옳은 방법으로는 정의를 실현한 자리조차 얻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다만 현시대에 살아가는 젊은 청년층의 입장에서는 공감대 형성이 조금 떨어진다. 지금 먹고살기도 고민인 청년에게 정의를 묻는 것이, 일반론적인 정의도 아닌 정치인들의 정의를 묻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 자신들끼리의 리그에서 잘난 배짱 대결을 보는 것 같아 불편한 감정도 든다. 멋진 연출과 현실 고증, 거기에 조금의 상상력을 더해 영화를 만들었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입장에서 크게 와닿는 메시지를 주지는 못했다.
3. 추천 대상
- 정치 혹은 정치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
- 정의감에 대한 불타는 의지가 있는 사람
- 독재 정권에 맞서 일궈낸 민주화 역사에서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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