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2022) - 리뷰(스토리, 리뷰, 추천대상)

탑건: 매버릭 (2022) - 리뷰

 

• 장르: 밀리터리, 항공, 액션, 드라마, 로맨스
• 감독: 조셉 코신스키
• 각본: 크리스토퍼 맥쿼리 외
• 출연: 톰 크루즈
• 개봉: 2022년 6월 22일
• 상영: 130분

[목차]

1. 간단 스토리

2. 리뷰

3. 추천 대상

 

 

1. 간단 스토리

 

본 영화는 1986년에 개봉한 탑건의 후속작으로 무려 36년 만의 개봉이다. 너무 옛날 영화라 지난 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해가 될까 고민스러웠지만, 전반적으로 전작을 보지 않고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전설적인 파일럿 매버릭은 여전히 현역 파일럿으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이런 매버릭에게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과 임무를 맡아 위험천만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2. 리뷰

2.1. 90년대 미국 재질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옛 미국 스타일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밀리터리 스타일(실제 군인이긴 하지만), 흐르는 음악, 군인들이 자주 가는 펍의 느낌 등등이 옛 미국 영화를 떠올린다. 국내에 인지도와 인기가 높았던 탐 크루즈 아저씨가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멋진 아저씨로 등장하는 것도 한 몫한다. 보통 선글라스에 오토바이를 타면 “저 나이에 왜 저럴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야 하는데, 그렇다기보다는 탐 크루즈 아저씨에게 착붙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90년대 미드를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약간의 사대주의)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향수가 느껴진다. 밀리터리 영화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도 이 영화는 옛 미국에 대한 향수를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만약 이런 남자들의 멋에 한껏 취해 미국 드라마 및 영화를 한창 보던 10대, 20대를 보냈던 사람이라면 영화가 주는 옛 멋에 취할 수 있는 영화이다. 촌스럽지 않게 멋지게 나이 든 아저씨의 모습과 옛 미국의 정서가 맞닿아 전반적인 연출이 형성된다. 

 

2.2. 심플하지만 공감되는 스토리

 

코로나 시기에 800만이 넘는 관객수를 모은 이유를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은퇴하지 않은 파일럿이 수십 년간 지켜온 직업 정신과 이를 이어받는 젊은 다음 세대 파일럿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기간 나의 철학으로 내 삶을 살아온 40, 50대에게는 매버릭에게 공감할 것이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20대에게는 매버릭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파일럿에게 공감할 것이다. 이렇게 이 영화는 심플하지만 명확한, 세대를 이어주는 스토리로 꾸려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감을 일으킨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파일럿 세상은 사라질 것이고, 앞으로 자네 자리는 없다.”라고 말한 사령관에게 매버릭이 남긴 말이다. 

 

“언젠가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세상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나의 자리게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는 AI 세대가 다가오면서 누군가는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기가 왔다. 꼭 그런 시대적 변화가 아닐지라도 MZ라는 단어로 쌓여, 현세대와 옛 세대 간의 공감이 어려운 시대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그렇게 세대를 이어주는 멋진 어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꼰대 정신으로 “라떼는”을 일삼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투철한 직업 정신을 가지고 우리에게 진정성을 전해주는 어른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매버릭의 인생에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2.3. 담백한 맛

 

이 영화는 스토리, 연기, 연출 그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고 과하게 멋지거나 감동스러운 것도 아니다. 강릉 여행지에서 찾은 50년 된 가게의 담백한 순부두의 맛과 같다. 더 큰 자극만을 찾는 OTT 콘텐츠의 씁쓸한 맛이 아니다. 그렇다 할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왠지 모를 치유를 받게 되는 영화이다.

 

3. 추천 대상

 

• 한 때 미국 드라마, 영화 등을 보며 청년 시기를 보낸 기억이 있는 사람
• 어느 정도 인생을 살며, 내 인생의 업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한 사람
•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쳐 조금은 담백하면서 따뜻한 콘텐츠가 필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