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얼마나 자기 비하를 하며 힘겹게 살고 있는지를 봐 왔고, 낮은 자존감이 주변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봐 왔다. 나 또한 자존감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을 때, 인생의 무의미함을 느껴 우울감이 찾아온 경험이 종종 있었다. 자존감은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평가로 정의된다. 여기서 이 평가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임이 중요하다.
부모님을 인간으로 인식
참 다행이도, 나는 어릴 적부터 자존감이 높은 아이였다. 자존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부모이다. 무언가 올바르게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기 전, 우리는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이때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우리 자존감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나 또한 부모님이 어릴 적 상처 주는 말을 종종 하셨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작은 목표를 만들어 조금씩 성공의 경험을 쌓았으며, 그 결과 부모님의 말이 지금은 큰 상처로 남아있지 않다.
우리는 부모님이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인식부터 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부모라는 존재는 더욱 그러하다. 누군가를 책임지는 것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고 갑자기 부모가 된다. 안타깝게도 그때는 오은영 선생님을 볼 수 없었다. 어떤 것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지 대부분 몰랐다. 그렇다. 우리의 부모님도 미숙한 인간이었고, 불행히도 그런 상황에 내가 자식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모님은 날 많이 사랑해 준 기억이 떠오른다. 과도한 유교 사상 하에 자란 우리들은 부모님을 탓하기에는 너무 죄송스럽다. 하지만, 사랑을 하는 것과 자식을 미성숙하게 대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이를 분리하여 생각하고, 어릴 적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시작이다.
20살, 내 인생의 시작
나는 종종 인생을 돌아볼 때, 20살부터 나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나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다. 독립을 통해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시기부터가 내 인생을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리적 독립이 아니어도, 내가 무언가를 온전히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기, 가치관이 정립되는 시기부터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좋은 점은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살부터 내 인생 1살이라고 생각하면, 이제 겨우 십수 년을 살았는데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냐며 나를 위로할 수 있게 된다.
나에 집중하는 시간
자존감은 결국 능력과 가치에 대해 내가 평가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집중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종종 가진다.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할 때는 더욱 그런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진다.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가능하면 그런 내용을 적어둔다. 종이로든 문서로든 적으면서 돌아본다. 내가 잘 못한 부분은 내 탓을 하지 않고, 내가 앞으로 바꾸어야 할 점으로 바꾼다. 살아가면서 잘한 부분이 있다면 잊지 않고 적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나를 보호하는 일이다. 주변 환경이나 타인에 의해 내가 공격받지 않고, 나 스스로 나를 지키는 것이 먼저이다. 그래야 나도 나를 발전시키고 내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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