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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영화 리뷰

길복순 - 스토리, 솔직 리뷰, 총평 (스포X)

by lua100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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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 스토리, 솔직 리뷰, 총평

 

  • 장르: 범죄, 액션, 스릴러, 누아르, 서스펜스, 피카레스크, 고어
  • 감독: 변성현
  •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外
  • 길이: 137분
  • 채널: 넷플릭스
  •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스토리

 

청부살인 회사 MK 엔터의 에이스 길복순은 완벽한 작업으로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지만 이런 길복순은 퇴근 후, 딸 재영의 엄마로 돌아간다. 엄마로서 서툴지만, 아이를 키우며 점차 킬러라는 직업을 포기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중, 엄마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임무가 맡겨지고, 회사가 허가한 일을 모두 해야 하는 킬러의 규칙을 어기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길복순은 모든 킬러들의 타깃이 된다. 



리뷰

 

신선한 연출

 

이 영화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연출이었다.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킬러 영화는 과격한 액션으로 가득 찼거나, 주인공의 넘사벽 능력을 통해 개연성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액션을 봐야 하는 장르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주는 긴박함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킬러의 잔인함에 길복순의 세련됨과 멋스러움이 얹혔고 신선하다. 킹스맨을 봤을 때 느끼는 새로움이 느껴졌다.  

 

작업을 하는 순간 길복순의 즐기는 표정을 보여주면서 소름 끼치게도 하고, 길복순의 시뮬레이션 장면을 통해 관객을 놀라게도 한다. 킬러 조직이 소수의 동네 조폭 조직이 아닌, 견고하게 조직화된 아이돌 시스템이라는 것도 신선하다. 길복순이 킬러이자 엄마이므로,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과정이 스토리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세련되고 참신한 연출을 통해서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잘 구성되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으로 연출되지만, 이 영화에는 쨍하고 뚜렷한 원색의 소품을 많이 사용했다. 킬러 길복순은 원색 레드 계열 톤이 따라다니고, 엄마의 모습으로 생활할 때에는 초록의 나무들과 함께한다. MK의 이사 차민희 또한 원색의 옷을 주로 입는다. 이런 원색은 자칫 잘못하면 촌스럽게 보일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색 하나하나가 의미를 가지도록 세밀하게 신경 썼고, 스타일리시하게 연출되었다. 

 

빠른 전개

 

영화 길복순은 137분으로 2시간이 넘는 시간이다. 하지만 그 2시간의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영화는 필요 없는 에피소드를 단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관객이 이해할 정도의 설명을 하고, 관객이 생각하지도 못한 전개로 놀라게 하며, 사람을 죽이는 킬러의 작업을 할 때에도 액션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액션에 스토리를 섞었다. 계속되는 반전 스토리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따라가야 한다. 그만큼 빠른 템포로 한 컷 한 컷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

 

기본적으로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지 않으면 영화는 찝찝함을 준다. 이 영화 역시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만 조금은 뻔하고 심플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를 뻔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세련된 연출을 하고, 반전을 더했으며, 너무도 그 사람과 찰떡인 배우를 투입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뻔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 영화의 스토리를 한 문단으로 정리해 보면 너무나도 뻔한 내용이라 조금 놀랍다. 개인적으로 변성현 감독의 여러 작품 중 길복순이 가장 잘 나온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총평

 

뻔한 스토리와 소재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참신한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찰떡 캐릭터로 고 퀄리티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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