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 2] 몰입도 최고의 진화된 시즌2
- 장르: 스릴러, 범죄, 액션, 누아르
- 회차: 8회 차
- 연출: 한동화
- 극본: 손정우, 황설헌
- 출연: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정진영, 김신록 外
- 채널: 디즈니 플러스
형사록 시즌1을 지난 2022년에 봤을 당시, 이성민 배우가 주연으로 참여하여 나이 든 형사가 진실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흔하지 않은 전개에 흥미롭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2를 큰 기대 없이 접했는데,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전개에 반전을 더해 진화된 형태의 드라마로 돌아와서 크게 놀랐다. 유사 장르가 시즌을 더해가면 흥미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번 시즌2는 더욱 흥미롭게 진화하였다.
몰입도 높은 스토리
형사록 시즌1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형사라는 점, 정경 유착의 힘을 쫒는다는 점,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다는 점 등이 너무나도 흔하고 진부한 스토리이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가 의문의 '친구'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온다. 친구가 나타난 이후부터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형사는 진실을 파헤친다.]
그럼에도 이성민 배우를 주연으로 배치하고, 의문의 살인자 ‘친구’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잘 풀어내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반면 시즌2에서는 공조를 통해 다채로운 전개감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이 이성민 배우만을 중심을 나머지 사람들을 의심해서 간다는 것이 주가 되었는데, 이번 시즌은 이성민 외에 연주현 팀장역에 김신록 배우, 서광수 역에 김홍파 배우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공조를 하면서 극을 여러 라인에서 이끌고 가고 있다. 각자가 가진 스토리가 있고, 그것이 합쳐지면서 주요 스토리라인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이 기존의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면서, 새로운 반전의 요소로 잘 작용해가고 있다. 사실 이 시즌2를 만들기 위해 시즌1을 깔아 둔 느낌이 들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또한 드라마의 특징을 잘 살려, 주요 반전을 각 회차 후반에 배치하면서 다음 화를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도 시즌1 보다는 더욱 잘 만들어진 요소이다. 더욱 세밀한 스토리와 더욱 놀라운 반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캐릭터의 전환
시즌1에서는 친구를 찾는 것이 관객의 주요 업무였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의심을 받도록 캐릭터가 구축되었으며, 그들의 연기 또한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범인 찾기를 몰아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당장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누가 범인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결국 이 전체를 만든 그 우두머리를 찾는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즌1에 나왔던 동일한 인물이 시즌2에서는 더욱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하여 연기할 수 있다. 불필요한 범인 찾기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였고, 대신 큰 한방의 반전을 뒤에 배치하여 몰입도를 높였다.
범인 찾기 추리의 빈자리는 김택록 형사가 이끄는 미션 완수 쾌감으로 채웠다. 지난 시즌에서는 문제가 일어나면 이를 해결하기 급급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주인공 김택록 형사가 오랜 기간 우두머리를 찾기 위해 준비를 했다는 설정이다. 그렇기에 극 전체를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이끌고 간다. 우리는 계산된 준비로 인해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시즌1에서는 못 느꼈던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각 배우들은 이런 미묘한 변화를 잘 캐치하여, 전화된 형태로 연기를 해주었다.
웰 메이드 드라마
이번 시즌2는 더욱 웰 메이드로 만들어졌다. 특히 촘촘한 스토리 구성에 배우의 흠잡을 곳 없는 연기가 더해져 8부작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아쉬운 마음이다. 최근 국내 범죄 스릴러물 중 크게 몰입감을 채운 드라마가 없었는데, 이를 채워준 드라마를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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