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구하는 삶

mbti estj 계획형 인간이 빠져나와야 하는 계획의 늪

by lua100 2023. 1. 8.
반응형

ESTJ의 계획 습관

 

나는 ESTJ 성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와 같은 계획형 인간은 계획을 세우고, 할 일을 정리하고, 하나씩 완수를 해 가는 희열을 느끼고, 그것의 대부분을 끝내면 오늘을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계획형 인간이 아닐지라도, 오늘 하루 직장에서 혹은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을 바쁘게 해 내었다면 뿌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늘 금요일 저녁은 나를 위한 보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할 일이 생기면, 내 스케줄표에 잊지 않고 넣어둔다. 그 스케줄표에 할 일, 미팅, 약속 등이 많아질수록 나는 커리어 우먼처럼 바쁜 사회인이라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하루하루 나에게 기대하고 주어진 일을 해 낸다. 그렇게 나는 계획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된다. 그것이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일까. 

 

계획의 늪

 

얼마 전, 사회에서 만난 동생과 식사를 했다. 이직한 회사에서 잘 적응을 하고 있으며, 벌써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동생은 회사에서 주어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음에 감사했고, 다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보고 싶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했다. 문득 “너에게 목표가 있어?”라고 물어보았는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때, 나는 조금 당황했다. 

 

부자가 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한다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찾고, 그 방향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생은 자신의 목표와 달리,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만을 쫓고 있는 것 같았다. 회사에서 주어진 일들을 잘 하는 것으로 모든 삶을 채우고 있었다. 계획의 늪에 빠진 것 같았다. 

 

내 삶의 방향과 계획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거나 방향이 있으면, 그에 맞는 계획을 나 스스로 세워야 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 그 방향에 맞는지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 방향을 점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내가 지내는 모든 사회와 시스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고 큰 사회에 속해서 살아간다. 회사를 다닐 경우에는 그 회사가 사회를 이룬다. 그 사회에는 규칙이 있고, 목표가 주어지고, 평가가 주어지고, 주변 사람들과 동화된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가족은 하나의 사회를 형성한다. 가족 사이에서 인정받는 기준이 존재하고, 지켜야 할 규칙이 존재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내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변이 정한 규칙과 방식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 스스로가 정한 삶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참 어려운 일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성장한 시기의 교육 과정에는 “개인이 삶의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사회에 나왔을 때에는 개인의 의사가 아닌 조직에 맞추어 생활하고 생각하는 것이 사회생활을 잘 하는 것이라고 교육을 받았다. 그런 환경에서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을 사는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추구의 삶

 

조금은 극단적인 방법이겠으나, 나는 이런 시스템에서 벗어나 일정 기간 해외에서 살아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Lua의 추구의 삶: 링크)

 

나는 엄청난 계획형 사람이다. 그래서 주말 잠시의 시간 동안이라도, 이렇게 사회와 시스템에서 잠시 벗어나 내 삶의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의 방향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다.

 

 

2023.01.08.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