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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영화 리뷰

미드나잇 인 파리(2012) 리뷰, 인생 영화 추천

by lua100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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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2012), 인생 영화 추천

 

  • 장르: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 국가: 미국, 스페인
  • 러닝타임: 94분

 

※ 본 글은 내용에는 알아채기 어려운 약간의 스포가 있으며, 개인의 리뷰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포스터는 좀 옛스럽지만, 영화는 괜찮다.

 

[목차]

1. 간단 줄거리

2. 리뷰

3. 추천 대상



1. 줄거리

 

소설을 쓰고 싶은 주인공 길은 1920년대 비 오는 파리를 동경한다. 파리에 잠시 오게 된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차를 타고 그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만나게 된다. 그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가서 동경하던 예술가와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름다운 여인도 만나게 된다. 

 

2. 리뷰

2.1. 예술과 철학에 대한 교류가 넘치는 시대에 대한 로망

 

알쓸인잡, 알쓸신잡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처럼 분야의 경계를 넘어 여러 잡학 토론을 하는 관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는 내가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본 황금시대의 실사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추구하는 알쓸신잡: 링크)

 

주인공 길은 1920년대의 로마를 동경한다. 모네가 그림을 그리고, 피카소와 헤밍웨이가 밤새 토론하고 작품을 만들던 황금시대를 동경한다. 누구나 로망은 가지고 있다. 시골에서 내가 키운 깨끗한 채소로 밥을 해 먹으며 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요트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살고 싶은 사람도 있다. 로망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 제약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길 또한 그렇다. 현실에서 돈을 버는 글을 쓰기보다는 소설을 쓰고 싶어 한다. 자신의 예술을 인정받고 싶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1920년대의 로마를 더욱 동경하게 만든다. 아드리아나 또한 자신의 현실의 제약으로 다른 시대를 동경한다.

 

이런 로망은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망상과 같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현재의 제약으로 로망이 생길 수 있지만, 현재의 부정은 아니다. 상상에 빠진 부적응자가 로망을 가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로망은 희망이 될 수 있으며, 남들과 맞춰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현실의 나에게 나를 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길이 그러했다. 길은 현실적으로 당장 돈을 크게 벌 수는 없지만 그 일을 사랑했다. 그것이 길이 살아가는 큰 이유가 된 것이다. 

 

2.2. 느림의 미학 

 

영화는 처음부터 천천히 흐르는 재즈 음악과, 평화로운 파리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복잡하지 않으며, 펼쳐지는 속도도 빠르지 않다. 영화는 잠시 아름다운 음악 한곡 듣고 가자고 한다. 아름다운 로마의 풍경을 한번 보고 가자고 한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속에 살고 있으며, 오지게 급한 성격을 지닌 나였지만, 이 영화가 제안하는 멈춤이 마음에 들었다. 현실을 쫓는 삶도 좋지만, 이렇게 잠시 파리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이상적인 것을 한번 떠올려 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질문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3. 우리가 꿈꾸는 로망에는 답이 없다. 

 

나는 이 영화가 펼치는 로망도 마음에 들었지만, 결말 또한 좋았다. 우리는 사실 꿈꾸는 로망에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순간의 선택으로 로망을 현실로 만들 수는 있다. 상상한 그대로는 아니지만 유사한 방향으로는 가능하다. 여러 인사이트를 받은 길은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그 결말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희망을 전하는 것 같았다. 

 

3. 추천 대상

 

  • 느리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파리의 풍경을 즐길 준비가 된 사람
  •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
  • 로망을 품고 있는 사람
  • 로망을 품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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