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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영화 리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2023) - 만화 보지 않은 사람 리뷰

by lua100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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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2023)

 

  • 장르: 애니메이션/스포츠/농구/드라마
  • 국가: 일본
  • 러닝타임: 124분

 

더 퍼스트 슬램덩크 (출처: 나무위키)

 

※ 본 글은 내용에 대한 스포 없이, 개인의 리뷰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슬램덩크 만화는 동시대 사람들의 우상이며, 삶의 이유였으며, 현재는 인생에서 손꼽는 명작이라고 일컫고 있다. 그런 대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동시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슬램덩크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 슬램덩크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리뷰를 써 보고자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슬램덩크를 잘 모를 수도 있고, 또 나처럼 만화를 안본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을 테니, 그들의 관점에서 작성을 해 보았다.

 

간단한 결론을 먼저 내 보자면, 슬램덩크 만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전체 애니메이션 내용이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폭풍 같은 감정의 동요와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기에는 이 한 편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영화는 팬들을 위해 만든 헌정 편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친구들~ 이 사람 알지? 이 장면 알지?”와 같이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에 진행되는 것이 많다.

 

1. 스토리

 

송태섭의 과거사를 기반으로 북산고가 산왕공고와 펼치는 경기를 그리고 있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사실 슬램덩크 만화에는 강백호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고 송태섭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나온 것은 이번 애니메이션이 처음이라고 한다. 

 

2. 리뷰

 

2.1. 드라마적 요소

 

영화를 끌어가는 주된 두 축은 송태섭의 과거사와 산왕공고와의 경기이다. 스포츠 애니메이션 장르의 주요 흐름은 보통 성장 스토리이다. 주인공은 시련을 겪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을 하고, 성장하고,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룬다는 형태의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본 영화는 스포츠십이 주된 요소가 되었다기보다는, 가족의 사랑이 주된 요소가 되어 흘러가는 감동 드라마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생각보다 송태섭의 과거사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 흘러간다.

 

보통 이렇게 가족애를 중심으로 감동을 이끌어가는 경우, 영화 후반부에는 그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 애니메이션에는 송태섭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각각의 캐릭터가 송태섭의 서사를 돕는 구조가 아니었다. 원작에서 이미 다른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충분히 나온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송태섭 외의 캐릭터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송태섭이 주인공이 된 영화라기보다는, 송태섭의 비중이 높은 영화인 것이다. 그래서 송태섭에게 감정의 이입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흐름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예고편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_a_Trailers)

 

2.2. 그림체와 음악

 

사실 본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음악이었다. 캐릭터와 장면에 딱 맞춘 음악이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몰입감을 최대로 끌어주었다. 역시 찾아보니 엔딩 주제가는 락밴드 10-FEET가 2년여의 시간 공을 들여 만들어 낸 곡이었다. 애니메이션 장면 하나하나를 담은 비트와 같은 느낌을 들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또 하나 호평을 받은 것은 바로 작화 퀄리티라고 한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의견으로는 애니메이션 작화가 나에게는 조금 어색했다. 만화를 잘 보지 않기도 하고, 나에게 애니메이션이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느낌이다. 전반적인 작화가 어색했던 것은 아니나, 중간 중간 애니메이션을 표현하는 선의 두께가 너무 굵게 표현되는 지점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만화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주변 슬램덩크 팬들과 만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작화가 대단했다고 평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주제가 (출처: https://www.youtube.com/@kuinu_)

 

2.3. 모자란 감동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슬램덩크 만화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감동을 느끼기에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북산고 5명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은 드러나 있지만, 각자의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며 펼쳐지는 경기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 또한 송태섭의 과거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를 이 한 편에 녹여내기에 벅찬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경기는 박진감 있게 진행되지만, 송태섭의 과거사 부분에서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중간중간 명장면이 계속 나온다고 했는데, 전후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 부분이 명장면인지 파악하기 조금 어렵다. 그래서 슬램덩크 만화를 보지 않은 나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3. 추천 대상

 

  • 슬램덩크의 찐 팬
  • 슬램덩크 찐 팬이 아니더라도,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
  • 일본 명작에 대한 탐구를 하고자 하는 사람

이외의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 북산고 5명의 캐릭터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나 경기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고 가는 것이 더욱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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