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압꾸정 - 스토리, 리뷰, 총평
- 장르: 블랙 코미디, 범죄, 드라마, 스릴러, 누아르, 피카레스크
- 감독: 임진순
- 출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외
- 채널: 넷플릭스
- 시간: 112분
줄거리
압구정 토박이 대국은 압구정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는 오지라퍼로, 별다른 하는 일 없는 백수의 삶을 살고 있다. 이때 실력 좋은 성형외과 의사 지우를 만나고, 지우를 이용하여 압구정에서 성형 사업을 시작한다.
리뷰
블랙 코미디도 코미디도 아닌 장르
블랙 코미디, 범죄, 스릴러, 누아르 등의 장르를 선택한다면, 이에 걸맞은 사회 비판적인 요소를 잘 드러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압구정에 사는 오지랖 형님의 소소한 일대기 정도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범죄 조직의 실태를 펼쳐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곳에서 사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노련한 수법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그런 특수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의 사기나 사업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려면 그 메시지가 더욱 뚜렷했어야 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비프(성난 사람들 Beef: 리뷰)를 보면 확실한 사회 비판적 면모가 보인다. 비프에서는 결핍으로 뭉쳐 진실한 모습을 상실한 사람들의 화풀이를 풍자적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와닿지 않다. 동네 건달 조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코미디라는 장르에도 맞지 않다. 보는 사람에게 그렇다 할 메시지를 주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웃겨보겠다고 생각한다면 타임 킬링용 영화라도 볼만하다. 매 순간 웃음을 자아내고자 대사 하나하나를 고민하여 써 내려갔던 노력이 보이는 극한 직업이 그러했고, 유해진 주연의 럭키가 그러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라고 보기에는 그렇게 웃기지도 않는다. 티키타카를 잘 표현할만한 배우를 섭외했음에도 웃음을 자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토리는 없이 캐릭터만 남은 영화
영화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캐릭터에 힘이 실리는 형태로 풀어나가야 몰입도 잘 되고, 그 연기력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부실하다. 그렇기에 캐릭터만 남아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 어떠한 서사가 이해되지 않은 상황에서 캐릭터만 있다. 그러다 보니 네 명의 배우 모두 어디서 본 듯한 기존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다가 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느낌이다. 마동석은 그냥 마동석이고, 정경호는 그냥 정경호다. 서사 안에 하나의 캐릭터가 되지 못했고, 이는 스토리와 서사를 제대로 부여하지 못한 작가 및 연출의 잘못이라 보인다.
총평
스토리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장르도 애매한 영화이다. 네 배우가 각자 어디서 해본 캐릭터를 가져와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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