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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경제 생활

컨설팅 회사, 컨설턴트 직업 리뷰

by lua100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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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회사, 컨설턴트 직업 리뷰


[목차]
컨설팅 회사에서 하는 일
컨설팅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컨설팅 회사에서 얻을 수 없는 것

몇 년 전, 국내 top tier 컨설팅 회사에 2년간 근무를 했다. 그런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중소 컨설팅 회사를 여럿 만나 보았다. 직업을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컨설팅 회사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컨설팅 회사에서 하는 일


기업의 경영과 관련된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하는 것이 컨설팅 회사의 역할이다. 따라서 별다른 경력 없이 컨설팅 회사에 들어간다면 이와 관련된 업무의 보조 역할을 한다. 컨설팅 회사의 특징은 각 파트너가 1인 기업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조직에 속해 있어 일을 한다기보다 프로젝트별로 인력이 모이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흩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컨설팅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


기본적인 보고서 관련 업무를 익힐 수 있다. 결국 컨설팅 회사가 하는 일은 방향을 제시하고 그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이므로, 의뢰의 결과는 보고서에 해당된다. 따라서 보고서를 쓰기 위한 일을 대부분 진행한다. 데이터를 찾고, 조사하고, 분석하고, 정제하고, 쓰는 일 등을 배울 수 있다. 컨설팅 회사 대부분은 소수의 인력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되므로, 낮은 연차에도 관련 일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인사이트를 빠르게 도출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컨설팅을 하는 사람들은 이를 의뢰하는 사람보다 전문가는 아니다. 어떤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 대해서 의뢰하는 회사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사람을 투입하여 왔기 때문에 더욱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컨설팅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찾아내, 인사이트를 빠른 기간 내에 도출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컨설팅 회사에서 얻을 수 없는 것


자신의 일이 없다. 자신에게 쌓이는 분야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보고서를 쓰는 방법 정도는 얻을 수 있겠으나, 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나의 전문 분야는 생길 수 없는 구조이다. 나 또한 2년 동안 산림 분야, 전기 분야, 에너지 분야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서로 연관점을 찾기 어렵다.

컨설팅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컨설팅 회사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자료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더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의뢰하는 사람이 답을 정해 두고 그 근거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데이터 정리 및 보고서를 써주는 노동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마저도 요즘은 데이터 분석 회사가 있으므로, 인간이 하는 것보다는 컴퓨터가 하는 분석을 더욱 신뢰하고 있다.

멋있어 보이나, 실속이 없는 직업 (출처: stock.adobe.com)


이전과 달리 컨설팅 회사는 많이 줄었고, 명성도 예전 같지 않다. 나 또한 배운 점은 있었으나, 오랜 기간 다닐 업종은 아니라는 생각에 2년 정도 다닌 후 퇴사를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오래 다닌다고 해서 나만의 분야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빠른 업무 능력 향상 혹은 일하는 분야를 바꾸기 위한 경험으로 정도는 추천하나, 오래 다닐 직종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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