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한달살기

[리뷰] 여행과 다른 한달살기, 현실과 장점

by lua100 2023. 8. 10.
반응형

여행과의 차이

 

생활을 한다

 

여행과 다른 점이라면, 한 달 살기 동안에는 일상과 생활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사실 한 달에서한 달을 정확한 기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해외 어느 곳에 잠시 경험을 위해 있다 가는 형태인지, 아니면 일정 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생활을 하는 형태인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나의 시간의 일부를 내어 청소와 빨래 같은 집안일도 해야하고, 머리가 자라면 현지 미용실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현지의 모습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하루 안에 배송되는 쿠팡도 없고, 자주 가던 단골 미용실도 없는 상황이니, 생활에 불편함이 늘 따르게 된다. 한국의 삶,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떠나와, 낯선 환경에서의 불편함을 겪었으면 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일을 한다

 

한창 뜨고 있는 여행 유튜버들의 인터뷰를 보면, 여행이 직업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한달살기 또한 일을 병행한다. 사람의 습성상 계속 놀기만 하기 어려울뿐더러, 기본적으로 우리의 “살기”에는 일이 들어있다. 그래서 여행 유튜버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해외에 있으면서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현실적인 리뷰(오해와 진실 - 링크)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 일을 한다는 점이 아니라,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는 한국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실제로 나의 한달살기 첫 달인 치앙마이에서의 생활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이 많기도 했거니와, 한국에서의 삶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관성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일만 했으며, 태국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마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장점

 

자유가 있다

 

해외 한달살기를 하면서 점점 생활과 여행, 일과 삶의 조화를 찾아가고 있다. 새로운 환경이니 이러한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나는 일이 잘 안 되거나 집중이 안될 때 운동을 다녀온다. 한국에서는 오후 4시에 갑자기 헬스장을 다녀온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겠지만 이런 자유가 존재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서의 삶 또한 재 정립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갇혀 있지 않은 환경에서 내 삶의 방식을 다양하게 살아볼 수 있는 것이 아마 한 달 살기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괜찮다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무엇을 해도 괜찮다. 언젠가 어릴 적 한 여행지에서 우연하게 펍에 들린적이 있다. 동네 어른들이 와서 신나게 노는 느낌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취해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놀았다. 

 

어른이 되고난 이후에는 “괜찮다”는 상황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해야 하는 일이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으며, 주변의 요구에 사로 잡혀 책임감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해외 한 달 살기 동안은 사실 무엇이든 괜찮았다. 어릴 적 경험했던 여행의 자유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 바투 동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