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한달살기

[리뷰] 쿠알라룸푸르 맛집(한식당) - 코코 포차

by lua100 2023. 8. 11.
반응형

쿠알라룸푸르와 같은 대도시에는 사실 서울에서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화려한 빌딩 숲에 쇼핑센터가 빼곡하게 모여있다. 편의점과 음식점이 즐비하고 무엇이든 원한다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단 하나, 바로 향수병을 치료해 줄 한국 음식은 해외 어떤 대도시라 할지라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나 또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다니면서 여러 한식당을 시도해 보았다. 가까운 곳은 찾아가서 먹기도 하고, 먼 곳은 배달로 시켜 먹기도 했다. 그중 쿠알루룸푸르의 한식당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추천하고자 한다. 

 

위치

 

쿠알라룸푸루르 시내 중심가 인근에 있는 유일한 야시장은 잘란 알로 야시장(Jalan Alor Food Street)이다. 규모도 작지 않으며, 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다만 타지에서 경험한 야시장과의 차이라면, 이곳은 천막이나 텐트와 같은 간이 시설을 치고 음식을 파는 형태가 아니었다. 도로를 중심에 두고 좌우에 대형 식당들이 즐비해 있고, 그 앞으로 노상이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가 깔려 있다는 점이 달랐다. 결국 음식점이 많은 거리 정도가 맞는 건데, 아무래도 노상에서 밥을 먹으니 야시장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렇게 현지 느낌 가득한 야시장에 바로 위치한 한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은 코코포차였다. 

 

https://goo.gl/maps/1oMNDbbupX2jxGUx6

 

Korea Tapas · 58, 亚罗街, Bukit Bintang, 55100 Federal,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말레이시아

★★★★☆ · 한식당

www.google.com

 

분위기

 

여러 한식당을 가 보았지만 사실 이 식당의 많은 평점은 분위기에서 나온다. 야외 테이블도 있고, 내부 시원한 좌석도 있는데, 우리는 야외에 앉았다. 밖을 바라보면 노상 테이블에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지나간다. 역시 해외에 이렇게 여행을 오니 좋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테라 3명 세트를 시켰는데, 고급 양주라도 시킨 것처럼 귀여운 불꽃쇼를 함께 해 준다. 엄청나게 다양하고 저렴한 한국 포차의 메뉴를 보고 있으면 옛 대학시설 자주 갔던 허름한 술집이 생각난다. 이런 작은 서비스와 포차의 느낌이 식사 분위기를 더해준다. 

 

 

 

가격

 

말레이시아는 다른 동남아 나라보다는 비싼 편에 속한다. 특히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술 가격 때문이다. 역시 이곳에서도 어쩔 수 없이 술은 비싸다. 하지만 여타 다른 술집에서 마시는 맥주 가격에 비하면 크게 비싸지는 않다. 음식은 생각보다 저렴했다. 우리는 닭똥집과 파전을 시켰는데, 닭똥집 가격이 4,500원 정도였으니 동남아에서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선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아주 가끔 현실 고증을 제대로 한 음식을 만날 때도 있다. 한국에서의 순두부 찌개 맛을 거의 그대로 구현한 배달음식점이 있어, 그곳을 주 2회씩 매번 시켜 먹기도 했다. 그렇게 따지면 이곳의 음식은 현실 고증이 제대로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킨 파전에는 파가 없고 양파와 같은 다른 채소가 잔뜩 들어간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괜찮다. 파전의 향수가 잠깐 들렀다 갈 정도의 맛이 난다. 그보다도 해외에서 한국에서 먹는 닭똥집과 같은 특이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