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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한달살기

[추천] 말라카 한달살기 - 장단점, 추천 대상

by lua100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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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를 할 도시를 정할 때, 여러 가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를 선택하고자 했다. 처음 도시는 주변인의 추천을 받아 치앙마이로 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맞지 않았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추천/비추천 - 링크) 이후로 베트남 냐짱,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돌았다. 둘 다 바다를 끼고 있는 휴양지였는데, 베트남 냐짱은 관광에도 살기에도 좋은 도시였다. 반면 코타키나발루는 살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두 번의 휴양지를 돌고, 이후에는 비치가 없어도 괜찮으니 조금 조용한 소도시 혹은 시골을 가고 싶었고, 말라카를 선택했다. 말라카의 한달살기는 조금 특이한 경험이었다. 

 

장점

 

1. 고즈넉한 매력

 

말라카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고즈넉하면서도 유럽풍의 풍경을 지니고 있는 점일 것이다. (말라카 여행 팁 - 링크) 역시 이런 말라카의 매력은 도시 전체에 남겨져 있고, 이런 분위기는 “시골스러우면서도 편의 시설이 어느 정도 있는 도시”를 선택하고 했던 내 상상과 맞아떨어졌다. 

 

사람들이 모두 찾는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진 곳을 몇 번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한 펍에 들어갔는데 동네 주민들이 찾는 곳이었다. 50대가 넘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있었고, 가게 주인, 공연자, 손님 모두가 잘 아는 동네 주민들이었다. 그들이 이곳 펍에 모여 소소하게 맥주 한잔을 하며 수다를 떠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인 나를 무척이나 새로워했고, 그들과의 수다가 오랜 기억에 남았다. 이런 고즈넉하고 소소한 분이기가 도시 전반에 묻어나 있다. 

 

 

2. 다니기 좋은 작은 도심

 

도시 자체가 작아 관광에도 좋지만, 살이에도 좋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 근처에 대형 마트도 있고 병원도 있다. 숙소를 붐비는 곳 인근에 잡는다면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다. 시내 내부를 택시로 돌아도 2~3,000원 선이면 충분하게 다닐 수 있었다. 동남아에서 생활하면 대중교통은 대부분 이용하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 특히 말라카와 같이 관광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말라카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가까이 모여 있어 이는 한 달 살기에 장점으로 작용했다. 

 

말라카의 외곽 모습

 

 

단점

 

1. 시골

 

말라카에서 한달을 지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왜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 달씩이나 이곳에 지내느냐였다. 당연히 차분하고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한 달을 지내고 싶은 마음에서 왔는데, 이런 분위기기 맞지 않는다면 답답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현지 생활을 하는 지역으로 가면 젊은이가 거의 없다. 우연히 만난 젊은이도 이곳 말라카는 조용한 시골이라도 소개했다. 젊은이들의 문화, 유흥 등이 필요하다면 이곳 말라카는 맞지 않다.

 

2. 낡은 건물들

 

말라카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말라카 섬을 방문했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건물이 폐허가 되었으며 너무도 스산한 분위기에 까마귀 떼가 엄청나게 날아다녔다. 이전에 유튜브에서 일본의 몇몇 도시들이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고, 예전에 지었던 호텔과 건물들이 모두 텅 비어져 있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곳 말라카의 외곽이 딱 그런 모습이었다. 빈 건물이 많고, 저녁에 다니기 무서울 정도의 폐허가 많다. 

 

추천

 

사실 너무 작은 소도시라, 여행으로 1~2일 정도 있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조용한 소도시이면서 갖출 것들(마트, 관광지, 병원 등) 이 있는 곳을 원한다면 말라카도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치앙마이에서의 한 달보다는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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