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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한달살기

[말라카] 동남아 숨은 여행지 말라카, 말레이시아

by lua100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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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숨은 여행지 말라카, 말레이시아

 

지난 한 달 살기 여행지로 코타키나발루를 선택하여 지내다가, 한국인이 너무 많아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아 실망했다. 작은 소도시라도 한국사람들이 많지 않으면서, 그만의 매력을 갖춘 도시가 없을지 찾아보다가 “말라카(Melaka, 멜라카)”라는 도시를 발견했다. 말라카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이 도시의 숨은 매력을 전하고, 또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알고 가야 할 팁을 정리하고자 한다. 

 

 

말라카의 매력

 

강을 끼고 있는 작은 유럽

 

말라카의 매력은 강과 유럽식 건축물이 풍기는 분위기이다. 1500년대부터 여러 유럽 나라(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 등)의 침략을 받은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그로 인해 말라카의 중심에는 유럽식 건축양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즐비하다. 이는 동남아가 아닌 작은 유럽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또한 낮의 모습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중심가 치안은 좋은 편이라, 밤에 걷는 강가의 분위기와 야시장의 활발한 모습을 둘 다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단돈 7,000원, 2시간에 갈 수 있는 소도시

 

도시가 가진 매력이 아무리 넘쳐나도 가기에 너무 어렵거나 오래걸리는 곳이라면 여행을 가고자 선뜻 결심하기 어려워진다. 그런 점에서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동남아시아 여행에 자주 이용되는 에어 아시아 비행기를 타면, 쿠알라룸푸르로를 경유할 때가 많을 것이다. 나 또한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경유로 쿠알라룸프루를 자주 들린다. 이렇게 쿠알라룸프루 공항에 들렸을 때 바로 버스를 타고 말라카에 갈 수 있다. 기차, 택시 등의 방법이 있지만 버스가 가장 쾌적하고 합리적이다. 사전 예약은 12GO(링크: https://12go.asia/)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시간대도 많아 가기에 불현함이 없다. 또한 버스 요금은 6$(약 7-8천원) 정도로 저렴하다. 

 

다문화

 

말레이시아는 다문화, 다민족 국가로 말레이, 중국, 인도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곳 말라카는 그에 더해 유럽의 문화도 느낄 수 있는데, 포르투갈인들의 정착지에는 포르투갈의 문화가 깃들어 있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이는 당연히 식문화에도 반영이 되어, 이 도시에는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가 가득하다. 하나의 작은 도시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여행자의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말라카 여행 장소

 

말라카 여행지를 찾아보면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광장, 시리 타워, 세인트 폴 교회, 요새, 말라카 강 크루즈, 존거 거리 야시장 등 다양한 장소가 나온다. 이는 말라카 강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해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반경 1km 내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특별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주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말라카는 아주 화려하고 특색 있는 인력거 트라이쇼가 명물인데, 시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인력거를 이용해서 시내를 둘러보기도 좋다.

 

말라카는 동남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시장 또한 보유하고 있는데, 존커 거리 야시장은 금, 토, 일 저녁(18시 이후)에만 영업을 한다. 주말 밤이 되면 긴 거리 전체에서 다양한 먹거리, 생필품을 판매하는 가판이 펼쳐지며 활발한 야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말라카는 해안에 접해있는 도시로, 우리나라 서해와 같은 느낌의 해안가와 해산물 식당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해안가를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도시 곳곳에 해산물을 싱싱하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다.

 

말라카 여행 팁

 

야경, 야시장 등을 위해서는 1박 2일정도가 best 

 

말라카는 당일치기로 오는 사람도 많지만 1박 2일이 가장 적합하다. 도시를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데, 말라카는 밤의 모습 또한 장관이라 밤거리 및 야시장 문화도 즐긴다고 하면 1박 2일이 좋다. 더 길게 온다면 중심부 외에 다른 곳을 돌아야 하는데, 말라카 강 이외에는 여행자가 즐길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나 또한 이곳에 한 달을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하루가 아니라 한 달을 산다고?”라는 말이었다.

 

숙소 위치 

 

숙소 위치도 중요한데, 보통 많이 돌아다니는 곳 주변을 원한다면 말라카 강 인근을 추천한다. 말라카 강을 끼고 다양한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다만, 이 근방의 숙소는 대부분 지어진지 오래된 곳이라 연식이 오래되어 보일 수 있어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신식 숙소가 몇몇 있는 외곽의 곳이 있긴 한데, 숙소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환전소 주의 

 

말레이시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만, 이곳에서 카드 결제는 쉽지 않다. QR 코드로 결제하는 문화가 있지만, 우리나라 해외 결제 서비스 중에는 말레이시아 QR 코드 현금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곳이 많다. 즉, 이곳에 여행을 오기 위해서는 환전이 필수라는 말이다. 하지만 말라카 내에 환전소는 단 하나뿐인데, 주말에 열지 않는다. 따라서 평일에 올 것이 아니라면 쿠알라룸푸르 등에서 환전을 꼭 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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