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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한달살기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물가] - 태국, 베트남 비교

by lua100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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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베트남을 거쳐,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을 때 물가가 좀 비싼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곳의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 한국 그리고 타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보고자 한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동남아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국민소득 넘사벽인 싱가포르와 산유국인 브루나이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1인당 GDP는 11,124달러이며, 우리나라의 1990년대 생활 수준 정도라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음식점 가격

 

여행을 가면서 가장 민감한 가격은 음식점이다. 매일 접하기도 하고, 오랜 기간 지낸다면 가장 많이 쓰는 비용이기도 하다. 음식점은 크게 현지 식당, (말레이시아 기준) 타국 식당, 카페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현지 식당은 말 그대로 현지인이 자주 다니는 식당이다. 말레이시아, 특히 코타키나발루는 관광지라서 현지인들은 거의 모두 관광업에 종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보면 생각보다 많은 현지인들이 이곳에서 살아가고, 그 사람들을 위한 식당도 많이 마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지 식당에서 한 사람이 적당량 밥을 먹는다면 평균 5~6,000원 정도의 돈이 든다. 정말 저렴한 한 메뉴를 먹으면 4,000원 선이고, 풍족하게 이것저것 시켜 먹는다고 하면 7,000원 선 정도가 든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풍족하게 먹는 수준이 4,000원 선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조금은 비싼 느낌이 들기도 하다. 

 

타국 식당은 역시 가격이 비싸다. 이들 기준 이탈리아 식당, 한국 식당, 일본 식당 등에서는 역시 가격기 꽤나 비싸진다. 거의 한국에서 먹는 수준과 동일하거나 아주 조금 저렴한 느낌이다. 제대로 된 파스타를 먹으려면 약 9,000원을 지불해야 하고, 초밥 혹은 라멘 등도 7,000~15,000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한식 또한 한 메뉴당 8~9,000원 선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놀란 것은 카페의 가격이다. 이곳에의 커피는 가판대에 정말 저렴하게 파는 것도 아메리카도 2,000원 카페라테 3,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당연히 커피 한잔에 4~5,000원이 기본이다. 식사 가격에 비해 커피는 더욱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다. 매일 커피를 먹어야 하는 한국 사람에게는 식사와 커피 값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하게 든다는 느낌을 준다. 

 

술 가격

 

인구의 절반 이상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이므로 이들은 술을 먹지 않는다. 그만큼 술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게 된다. 숙소 앞 편의점에서 캔맥주(330ml)를 살 경우, 대략 8RM(링깃)에서부터 시작한다. 8RM은 2,300원 정도이다. 한국에서 큰 캔(500ml) 맥주 4개에 11,000원 선이라고 하면 오히려 말레이시아 맥주 값이 더 비싼 느낌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한국 소주는 대략 6,000원 정도로 1병을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 편의점에서 4,500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숙소 가격

 

나는 한달 살기를 기준으로 숙소를 찾기 때문에 월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검색한다. 태국과 베트남의 경우는 80만 원대의 가격이면 평균 이상의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그 정도 가격선이면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도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곳 코타키나발루에서는 100만 원 이하의 숙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태국과 베트남도 관광지 기준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곳은 숙소 역시 비싼 느낌이다. 중요한 것은 숙소가 비싸다고 해서 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베트남의 냐짱이 월 80만 원이었는데, 이곳 코나키나발루의 월 110만 원의 숙소보다 훨씬 고급지고 새것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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