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류: 예능
- 채널: 넷플릭스
- 회차: 9부작
[목차]
오징어 게임 실사판
힘만으로는 안 되는 피지컬 100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
※ 몇몇 논란을 접어두고, 예능 프로그램 자체만을 리뷰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실사판
1화를 보면 가장 먼저 “오징어 게임의 실사판을 만들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녹음된 음성만으로 게임의 룰을 설명하고 있고, 게임 참가자 외의 사람이 등장해 평가를 하거나 설명을 하는 일 따위는 없다. 그러다 보니 참가자들이 게임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퀘스트 별로 50%씩 마구잡이로 떨어뜨려, 보는 사람에게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해 준다. 또한 생각보다 굉장한 세트장도 몰입에 한몫을 했다. 예능에서 자주 보던 허접한 고무 타이어 따위가 아니라, 퀘스트 컨셉별로 별도 구성된 대형 세트장이 등장해 “역시 자본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힘만으로는 안 되는 피지컬 100
가혹한 경쟁의 룰, 경쟁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상의 다양성,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경쟁 결과라는 경쟁 기반 예능의 주요 요소를 잘 담아냈다. 특히 이 예능은 힘이 좋은 사람들이 모인 예능이라, 힘이 아닌 전략, 사람들의 협력, 약체의 승리와 같은 요소가 더욱 주목받게 된다. 실제로 퀘스트를 만든 의도를 생각해 보면, 최고의 피지컬은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분야의 100명을 보아 두고 경쟁하게 되면,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같은 분야의 사람을 모아둔 음악 경쟁 예능 프로그램을 봐도 출연자의 다양성에 놀라는데, 이건 뭐 분야를 막론하고 힘 좋은 사람들을 그냥 냅다 모아두었다. 국가대표부터 유튜버까지, 단순히 중량을 잘 칠 것 같은 사람을 모은 것이 아니라, 지구력이 강하거나 기술이 있거나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모았다. 각자가 힘을 키운 이유도, 배경도 다르고, 그 힘을 이용하는 방식도 다르다. 그러니 굳이 악마의 편집을 하지 않아도, 서로 다른 인간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
사실 이 예능은 예능이 아니라 다큐였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가슴이 웅장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올림픽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경쟁을 통해 단 한 명만 살아남는 것이 게임의 룰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나도 함께 응원하게 된다. 서로 싸워 이긴다는 요소도 있지만, 몸을 이용하는 것이니 만큼 나와의 싸움을 해 나가야 한다. 내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응원할 수 있게 된다.
힘 자랑하는 여러 기존 예능에는 흥미가 없던 터라, 이 예능도 뭐 비슷하겠거니 생각하여 뒤늦게 본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 예능은 다르다. 힘을 쓰는 것이 근간이지만, 그 외의 전략과 협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약체처럼 보인다고 약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계를 스스로 넘고 있는 인간에 대해 찬양을 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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